오늘은 간단히 to 부정사 개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to 부정사는 '부정사'에 'to'를 붙인 것인데, 여기서 '부정사'는 '동사원형(동사의 원래 형태, 기본 형태)'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동사원형 앞에 to를 붙인 것이 to 부정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부정'이란 말의 뜻은 뭐고, 대체 왜 붙은 걸까요?
to 부정사 개념 간단해!
- 부정사 = 동사원형
- to 부정사 = to 동사원형 = 동사원형 앞에 to를 붙인 것
- to를 붙인 이유는? 동사를 다른 품사로 바꿔 주기 위해
- 동사를 어떤 품사로 바꾼 것? 명사, 형용사, 부사
- 이렇게 하는 이유는? 외워야 할 단어 수가 너무 많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 다시 말하면, '언어의 경제성' 때문에!
실제 예로 설명드릴게요 이번엔.
'사용하다'라는 뜻의 동사 use가 있습니다. 이 use는 동사원형입니다.
use에 s가 붙거나(uses ← 현재 시제 문장에서 주어가 3인칭 단수인 경우), use에 d가 붙거나(used ← 과거 시제 문장에서 쓰일 경우)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말 그대로 '동사의 원래의 형태'입니다.
이 동사원형(=부정사) use 앞에 to를 붙입니다.
to가 앞에 붙어서 to use가 되는 순간! 이 to use는 더 이상 동사가 아니게 되고, 명사, 형용사, 부사로 바뀌게 됩니다.
즉, to use는 '사용하다'라는 '동사'의 뜻 대신,
'사용하는 것'이라는 '명사'의 뜻,
'사용할' 또는 '사용하는'이라는 '형용사'의 뜻,
'사용하기 위해서', '사용하기에' 등의 '부사'의 뜻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됩니다.
왜 이런 짓을 하냐고요? 위에 나열된 뜻들,
'사용하는 것', '사용할', '사용하기 위해서' 등의 뜻에
to use가 아닌 새로운 단어가 하나하나씩 추가로 생겨나면서 매칭 된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그러면, 언어 사용자 입장에서 외워야 할 단어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겠죠?
그래서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언어의 경제성(=단어의 수, 문장의 길이를 줄이자!)'을 위해 to use 하나로 여러 뜻, 여러 품사를 나타낼 수 있도록 언어 규칙을 정하자! 가 된 것입니다.
이는 마치 우리말 한글에서도 '사용하다'의 '사용'부분을 고정하고 '하다'부분만 다르게 바꿔서 여러 말을 표현(ex-사용하기, 사용하면, 사용하다니 등)하는 것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서로 다른 언어라도 언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공통점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부정'의 뜻은 뭐야? to 부정사에 '부정'이란 말이 들어간 이유는?
to 부정사의 개념에 대해서는 이제 알게 되셨으니, 이번엔 '부정'이라는 말의 뜻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전에 '부정사'라고 치면 아래와 같은 뜻이 나옵니다.
영어 따위에서, 인칭, 수, 시제에 대하여 제약을 받지 아니하는 동사형. 동사 원형 앞에 ‘to’가 붙기도 하고, 동사 원형 홀로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부정사의 한자 뜻은 [아닐 부, 정할 정, 말 사]입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정해지지 않은 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뭐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거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쉽지 않죠? 이해시켜 드리겠습니다.
인칭, 수, 시제에 대하여 제약을 받지 아니하는 동사형?
인칭, 수, 시제에 대하여 제약을 받지 아니하는 동사형이 있다는 말은,
반대로 인칭, 수, 시제에 대하여 제약을 받는 동사형이 있다는 말도 됩니다.
'동사가 제약을 받는다'라는 말은 '동사의 형태가 특정 형태로 정해질 수밖에 없다'로 바꿔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인칭에 대하여 제약을 받는 동사형 = 인칭(1~3인칭)에 따라 동사의 형태가 특정 형태로 정해질 수밖에 없는 경우
수에 대하여 제약을 받는 동사형 = 수(단수 또는 복수)에 따라 동사의 형태가 특정 형태로 정해질 수밖에 없는 경우
시제에 대하여 제약을 받는 동사형 = 시제(현재 또는 과거 등)에 따라 동사의 형태가 특정 형태로 정해질 수밖에 없는 경우
우리는 모두는 이런 규칙들이 사용된 예를 알고 있습니다.
현재 시제 문장에서 주어가 3인칭 단수일 때 동사의 형태를 s가 붙는 형태로 만들어줘야만 한다는 것! 아래 문장처럼 말이죠.
She uses my laptop. 그녀는 나의 노트북을 사용한다.
이 경우 use는 uses라는 형태로 쓰이도록 제약을 받게(=동사의 형태가 특정 형태로만 정해지게)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동사는 원래 인칭, 수, 시제 등에 따라 형태가 어떻게 쓰이는지 제약을 받게(=경우마다 다르게 정해진 특정 형태로 쓰이게)되어 있는데, 이와 반대로 인칭, 수, 시제가 어떻든지에 전혀 관계없이 동사의 형태가 제약을 받지 않고(=경우마다 다르게 정해진 특정 형태로 쓰이게 되지 않고) 항상 동일하게 '동사원형' 형태로 동사가 쓰이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She likes to use my laptop. 그녀는 나의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I liked to use her laptop. 나는 그녀의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했다.
이 두 문장에서 동사 like는 인칭, 수, 시제에 맞게 (제약을 받아) likes와 liked로 형태가 변해서 쓰일 수밖에 없지만, to 뒤에 있는 동사 use는 3인칭, 단수, 현재 또는 과거 시제에 관계없이(=인칭, 수, 시제에 대하여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 특정 형태로 변하지 않고 자유롭게) 언제나 '동사원형'의 형태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동사의 형태가 경우(인칭, 수, 시제)에 따라 특정 형태(s나 ed가 붙는 경우)로 쓰이기로 정해지지 않고(= 아닐 부, 정할 정), 어떤 경우든 상관없이 그냥 언제나 동사가 '동사원형' 형태로 쓰이는 것을 '부정사'라고 합니다.
어찌 보면 '경우에 관계없이 그냥 동사원형 형태!'라는 굉장히 단순한 개념인데 '부정'이라는 용어를 쓰는 순간 쉬운 개념이 훨~씬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부정'이라는 용어에 대해 알아보고 나니 더 복잡한 느낌이죠?
그래서 저나 다른 여러 선생님들은 그냥 '부정'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아래 링크를 타고 가서 확인하세요!)
'문법학'에 맞지는 않지만, 오히려 이해하기는 훨씬 쉬운 to 부정사 속 '부정'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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