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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나무 세우기 - 전자책/여는 말

첫 번째 여는 말. 우리는 대체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할까

by 너의 영어쌤 2022. 5. 4.

대한민국 사람들이 영어 공부에 쓰는 돈을 다 합치면 천문학적 액수가 된다는 식의 기사는 정말 매년 보게 됩니다. 우리는 대체 왜 이렇게 많은 돈을 쓰면서 영어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걸까요? 영어가 모국어도, 공용어도 아닌 나라에서 말이죠.

 

우리는 대체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할까

 

(이 글은 현재 제가 쓰고 있는 전자책 '영어 나무 세우기'의 여는 말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누군가는 원하는 영어시험 점수를 받아 그다음 단계(입시, 유학, 취업 등등…)로 나아가기 위해 영어를 공부할 테고, 누군가는 직장에서 영어 쓸 일이 있어서, 누군가는 외국에 나가 살기 위해, 또 다른 누군가는 국내에서 외국인 친구나 이성친구를 사귀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할 겁니다. 성취감과 자기만족을 위해 영어 공부를 하는 경우도 있겠죠.

그런데, 제가 영어 공부를 하라고 권유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이게 정답은 아닙니다. 역시 하나의 의견일 뿐이죠.)

"당신의 세계를 넓히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라"


너무나 이상적인 말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들어보시죠.

언어는 ‘나의 세계’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나의 세계'는 ‘나의 눈과 귀 안에 들어오는 곳’이라고 할 수 있고, ‘내 눈과 귀가 닿는 곳'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나의 세계'를 ‘나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결정하는 곳'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언어가 왜 ‘나의 세계'와 깊은 연관이 있는 걸까요? 우리가 언어(문자, 소리, 시각언어 등)를 통해 세상과 만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일상을 떠올려 보세요. 여러분이 읽고, 듣고, 보는 것들이 여러분의 세계를 결정하고, 여러분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결정하지 않던가요? 

바로 이때, 내가 아는 언어가 하나뿐이라면 내가 가질 수 있는 ‘나의 세계'는 다소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한글로 번역해 주는 걸 읽고, 듣고, 보면 되잖아요?”라고 말씀하실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접할 수 있는 것은 번역된 것뿐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운 좋게 본인이 보기 원하는 컨텐츠가 모두 한글로 번역되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원하는 컨텐츠를 찾아볼 수는 없기 때문이죠.

물론 ‘나의 세계'가 좁다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좁은 세계라고 표현했지만, 언어와 관련된 관점에서 좁아 보이는 그 세계가 다른 관점에서는 무지막지하게 넓을 수도 있고, 하나의 언어만 할 줄 아는 사람들 중에도 멋지고 훌륭한 사람들은 수없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과는 다른 문화의 것들, 좀 더 다양한 것들을 ‘나의 세계' 안에 담아내는 데는 한 개의 언어로는 충분치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어와 사고의 관점에서 본 ‘나의 세계라는 그릇’이 넓지는 않아 보인다는 말이죠.

영어는 ‘나의 세계'를 넓히는 데 최적화된 언어입니다. 영어가 모국어인 영국, 미국, 호주 등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 외에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영어로 생각을 표현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 냅니다. 

영어를 통해 그들이 만들어 낸 컨텐츠를 스펀지가 물 빨아들이듯이 본인의 것으로 바로 이해하고, 그들과 대화하며 새로운 관점과 가치관을 발견하며 기뻐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너무 먼 이야기 같나요? 아뇨. 이 책을 통해 바로 시작하세요. ‘너의 영어쌤’과 함께라면 ‘나의 세계 넓히기'가 그렇게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느끼시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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